크롬이 느려지면 대부분 확장 프로그램부터 지우고 봅니다. 확장 프로그램이 많아서 느린 거라고 믿는 분이 많은데, 사실 크롬 메모리 절약 모드 같은 기본 설정을 켜두지 않은 채 확장만 정리하면 체감 속도는 크게 달라지지 않습니다.
이 글에서는 크롬 설정 → 성능 탭에서 바로 켤 수 있는 메모리 절약 기능부터, 탭이 많을 때 도움이 되는 확장 프로그램까지 순서대로 정리했습니다. 설정 손보는 순서와 확장 프로그램 고르는 기준을 같이 보면 어떤 방법을 먼저 시도해야 할지 감이 잡힐 겁니다.
크롬 메모리 최적화, ‘메모리 절약 모드’부터 켜야 하는 이유
결론부터 말하면 이겁니다. 크롬 설정 → 성능 탭에서 메모리 절약(Memory Saver) 모드를 켜는 게 확장 프로그램 정리보다 우선입니다.
이 기능은 지금 보고 있지 않은 비활성 탭의 메모리를 자동으로 해제하는 방식으로 작동합니다. 탭을 20~30개씩 열어두는 사람도 이 모드 하나로 브라우저가 버벅이지 않고 유지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실시간 스트리밍 사이트나 계속 켜둬야 하는 업무용 웹앱은 탭이 정지되면 끊김이 생기므로, 성능 탭 안에서 예외 사이트로 등록해두는 절차를 빼먹지 않아야 합니다.
백그라운드 실행과 하드웨어 가속, 순서대로 점검하는 법
메모리 절약 모드를 켰다면 다음은 시스템 설정 차례입니다. 크롬 설정 → 시스템 메뉴에서 ‘Chrome을 닫아도 백그라운드 앱 계속 실행’ 옵션을 꺼주면 창을 닫은 뒤에도 몰래 돌아가던 프로세스가 정리됩니다.
같은 화면에 있는 하드웨어 가속은 조금 다르게 접근해야 합니다. 대부분의 환경에서는 켜두는 편이 유리하지만, 그래픽 드라이버나 하드웨어 조합에 따라 오히려 크롬을 무겁게 만드는 경우도 있어 껐다 켰다 하며 직접 비교해보는 게 안전합니다.
예측 서비스, 즉 페이지 미리 불러오기 기능도 함께 확인해볼 항목입니다. 인터넷이 불안정하거나 사양이 낮은 PC에서는 이 기능이 오히려 로딩을 지연시키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캐시 정리와 확장 프로그램 정리, 단축키로 끝내는 방법
캐시는 원래 로딩을 빠르게 해주는 기능입니다. 그런데 오래 쌓이면 거꾸로 크롬을 무겁게 만드는 원인이 되므로 주기적으로 비워주는 게 좋습니다.
단축키는 간단합니다. Ctrl+Shift+Delete(맥은 Cmd+Shift+Delete)를 누르면 사용 기록 삭제 창이 바로 뜹니다.
확장 프로그램은 chrome://extensions/ 주소로 들어가 목록을 확인하고, 실제로 쓰는 것만 3~5개 정도 남기고 나머지는 비활성화하거나 삭제하는 편이 메모리 관리에 유리합니다. 크롬에 내장된 ‘안전 점검’ 기능을 돌리면 위험하거나 오래 방치된 확장 프로그램도 함께 찾아줍니다.
속도 향상 확장 프로그램 추천, 탭이 많을 때 써볼 만한 것들
기본 설정으로도 부족하다면 그때 확장 프로그램을 보태는 순서가 맞습니다. 확장 프로그램 자체가 메모리를 잡아먹는 주범이 될 수도 있지만, 탭 관리 목적의 확장은 오히려 메모리를 줄여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 중에서도 OneTab은 열려 있는 탭을 즉시 리스트로 접어버리기 때문에 탭 폭주 상황에서 효과가 바로 체감됩니다.
확장 프로그램은 무작정 늘리는 게 아니라, 메모리 절약 모드 같은 기본 설정을 켠 다음 부족한 부분만 보완하는 용도로 쓰는 게 맞습니다.
| 확장 프로그램 | 주요 기능 | 도움이 되는 상황 |
|---|---|---|
| OneTab | 열려 있는 탭을 목록 형태로 한 번에 변환 | 탭이 너무 많이 쌓였을 때 |
| Workona | 프로젝트별로 탭 세션을 저장하고 다시 불러오기 | 업무 탭을 여러 개 병행할 때 |
| Adblock Plus | 광고와 불필요한 리소스 차단 | 페이지 로딩 부담을 줄이고 싶을 때 |
크롬 작업 관리자로 메모리 사용량 직접 확인하는 법
어떤 탭이나 확장이 메모리를 많이 먹는지 궁금하다면 확인하는 방법이 따로 있습니다. Shift+Esc를 누르면 크롬 자체 작업 관리자가 열립니다.
여기서 탭별, 확장 프로그램별로 메모리 사용량이 표시됩니다. 유독 수치가 높은 항목을 찾아 바로 종료하면 별도 설정을 건드리지 않고도 즉각적으로 메모리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느리다면 브라우저가 아니라 PC 자체를 의심할 때
설정을 다 손봤는데도 느리다면 원인이 크롬 바깥에 있을 수 있습니다. 윈도우 작업 관리자(Ctrl+Shift+Esc)를 열어 메모리 사용량이 지속적으로 80~90% 이상이면 RAM 부족을 의심해볼 만합니다.
사무용 작업 위주라면 RAM 16GB로도 대체로 쾌적하지만, 영상이나 그래픽 작업을 병행한다면 32GB 이상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C드라이브 여유 공간이 전체 용량의 15~20% 아래로 떨어지면 이 역시 속도 저하로 이어지니 저장 공간도 함께 점검해볼 항목입니다.
시작 프로그램 목록에서 안 쓰는 항목을 정리하는 것도 도움이 되지만, 그래픽카드나 보안 프로그램처럼 시스템과 직접 연관된 항목은 잘 모른다면 건드리지 않는 편이 안전합니다. 사용 중 갑자기 느려진다면 발열로 인해 성능이 자동 제한된 상태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여러 방법을 소개했지만 가장 먼저 챙겨야 할 주의점 하나만 다시 짚겠습니다. 메모리 절약 모드를 켤 때 스트리밍이나 업무용 사이트를 예외로 등록하지 않으면 탭이 갑자기 멈추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설정을 하나씩 켜는 데서 그치지 말고, 자신이 자주 쓰는 사이트가 예외 목록에 들어가 있는지 마지막에 꼭 확인해보세요.